치질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라, 오래 쌓인 생활습관의 결과다
치혈, 흔히 치질이라고 불리는 치핵은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치질을 “특정 사람만 걸리는 병”이 아니라, 생활 패턴에 따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 치질은 왜 생길까? 핵심 원인은 ‘압력’
치질의 가장 큰 원인은 항문 주변 혈관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이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 변비로 인해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습관
-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사무직, 운전직 등)
- 화장실에서 오래 머무르는 습관
- 섬유질과 수분 섭취 부족
- 임신·출산, 비만 등으로 인한 복압 증가
이런 요인이 겹치면 항문 혈관이 늘어나고, 결국 출혈이나 통증으로 이어진다.
■ 치혈이 보인다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가 보이면 바로 수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초기 치질의 상당수가 비수술적 관리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단계에서는
- 배변 습관 교정
- 식습관 개선
- 좌욕 등 보존적 치료
만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 치질 관리의 핵심은 ‘부드러운 배변’
치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단순하다.
배변 시 힘을 주지 않도록 만드는 것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기본 수칙은 다음과 같다.
- 하루 물 섭취량 충분히 유지
- 채소·과일·통곡물 등 섬유질 섭취 늘리기
- 변의가 느껴질 때 참지 않기
- 화장실에서 5분 이상 앉아 있지 않기
- 좌욕으로 항문 혈류 개선
특히 섬유질은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직접적으로 줄여준다.
■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면, 이것만은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사람이라면
치질은 의지와 무관하게 생길 수 있다.
전문의들은 다음을 권한다.
- 1시간마다 최소 5분은 일어나 움직이기
- 딱딱한 의자보다는 쿠션 사용
-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피하기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항문 주변 혈류는 크게 달라진다.
■ 언제 병원을 가야 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생활관리만으로 버티기보다 진료가 필요하다.
- 출혈이 반복되거나 양이 늘어날 때
-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일 때
- 혹이 지속적으로 만져질 때
- 배변 후에도 불편감이 오래 남을 때
치질은 방치할수록 치료가 복잡해지는 질환이다.
초기에 확인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부담이 적다.
■ 결론
치혈·치질은 부끄러운 병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생활습관이 만든 결과이며,
그만큼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참는 것”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읽고 대응하는 것이다.
치질은 조기에 관리할수록
수술과 멀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