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아우가르텐 커피잔은 처음엔 가격 때문에 고개가 갸웃해지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커피는 맛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그런데 실제로 써보니까,
이건 그냥 ‘예쁜 컵’이라기보다는 사용 경험 자체가 다른 잔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손에 잡히는 감각이에요.
두께가 과하지도, 얇아서 불안하지도 않은데
묘하게 안정감이 있고, 잔을 들었을 때 손에 자연스럽게 안착됩니다.
손잡이 각도도 괜히 계산된 게 아니라서, 오래 들고 있어도 손목이 불편하지 않아요.
그리고 커피를 따랐을 때의 인상이 꽤 달라요.
같은 원두, 같은 추출 방식인데
색감이나 표면 질감 때문에 그런지
커피가 좀 더 깊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괜히 천천히 마시게 됩니다.
‘후딱 한 잔’이 아니라 ‘잠깐 멈춰서 마시는 한 잔’이 되는 느낌이에요.
디자인 이야기도 안 할 수 없는데,
아우가르텐 특유의 패턴은 화려한데 과하지 않고, 클래식한데 촌스럽지 않아요.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보면 훨씬 차분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손님 왔을 때 꺼내놓으면 “이거 어디 거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요.
괜히 먼저 설명하지 않아도요.
관리 부분도 생각보다 부담되지 않았어요.
“명품 도자기면 엄청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장식이 있는 제품이다 보니
식기세척기보다는 손세척이 마음 편하긴 해요.
이건 단점이라기보다는, 이 정도 급의 잔이면 자연스럽게 감수하게 되는 부분 같고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우가르텐 커피잔은 매일 쓰는 실용템이라기보다는
일상의 밀도를 조금 높여주는 물건에 가까워요.
✔ 커피 마시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 집에서의 분위기, 테이블 위의 완성도를 신경 쓰고
✔ 오래 두고 사용할 잔을 찾는다면
가격만 보고 판단하기엔 꽤 아까운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막 쓰고 막 돌리는 컵”을 찾는 거라면
굳이 추천하진 않아요. 성격이 확실한 제품이거든요.
한 마디로 정리하면,
커피 맛을 바꾸진 않지만, 커피를 대하는 태도는 확실히 바뀌는 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