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고구마를 먹여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반려견 보호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주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구마는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안전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몸에 좋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급여할 경우 오히려 소화 문제나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돕고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특히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와 털 건강, 면역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시중의 반려견 간식 중에서도 고구마를 원료로 한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고구마의 가장 큰 특징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는 점이다. 강아지는 기본적으로 육식에 가까운 소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활동량이 적은 실내견이나 중성화 이후 살이 쉽게 찌는 강아지라면 급여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급여 방법 또한 중요하다. 강아지에게 고구마를 줄 때는 반드시 껍질을 제거하고 완전히 익혀서 제공해야 한다. 생고구마는 소화가 어렵고 복부 팽만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튀기거나 설탕, 꿀, 버터 등을 첨가한 고구마 요리는 강아지에게 적합하지 않다. 오직 물에 찌거나 삶은 고구마만이 안전한 선택이다.
급여량은 강아지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소형견은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중형견은 두세 조각, 대형견도 한 주먹을 넘지 않는 수준이 적당하다. 하루 간식 총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구마를 먹인 날에는 사료 양을 소폭 줄여 전체 칼로리 균형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고구마는 일부 강아지에게 묽은 변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장이 예민한 강아지라면 처음 급여 시 아주 소량만 제공한 뒤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병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고구마 급여 전 반드시 수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고구마는 강아지에게 올바른 방법과 적정량을 지킨다면 건강한 간식이 될 수 있는 식품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보조 간식’일 뿐, 주식이나 자주 반복되는 식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사료를 기본으로 하고, 고구마는 즐거움을 더하는 간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