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단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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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21항에는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으로 '낚시'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낚시'는 동사 어간인 '낚'에 접미사 '시'가 붙어서 형성된 단어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데 '시'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 보니 접미사에 해당하는 말은 없었습니다. 제 생각엔 '낚다'의 고어 '낛다'의 어간 '낛'에 접미사 '이'가 붙어서 '낙시>낚시'가 된 듯한데, 접미사 '시'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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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하신 것과 관련하여, 보기에 제시한 '낚시'의 어원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기> ‘낚시’는 17세기 문헌에 ‘낙시’로 나온다. ‘낙시’는 ‘낙시갈고리, 낙시갈구리, 낙시, 낙시밥, 낙시줄’ 등에서 보듯 합성어의 구성 요소로도 많이 쓰였다. 이 ‘낙시’는 ‘낛’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형태이다. ‘낛’은 15, 16세기에 많이 쓰였는데, 지금의 ‘낚시’와 같은 의미이다. 명사 ‘낛’은 동사 ‘낛다’와 어휘적 파생 관계에 놓인다. 이렇게 보면 ‘낛’이 ‘낙시’로 변하고 이어서 ‘낚시’로 표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선어사전>(1920)에는 ‘낚시’는 보이지 않고 ‘낙시’만 나오며, <조선어사전>(1938)에는 ‘낙시’와 ‘낚시’가 함께 보이는데 ‘낚시’를 중심 표제어로 잡고 있다. <큰사전>(1947)의 경우도 <조선어사전>(1938)의 기술 양상과 같다. 아마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각자병서 받침을 인정하여 ‘낛-’을 ‘낚-’으로 표기하게 되면서 ‘낚-’에 이끌려 ‘낙시’를 ‘낚시’로 표기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출처: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한민족 언어 정보, 국어 어휘의 역사.)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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