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과 "비빈밥"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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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가 명사를 수식할 때, 동사의 어근에 -ㄴ 등의 수식형 어미(용어가 정확한지 잘 모르겠네요.
부끄럽지만 일단 뜻은 통할 거라 생각하겠습니다.)가 붙어 동사를 부사형으로 변화시키고,
그렇게 부사형으로 변화된 동사가 명사를 꾸미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볶음밥, 비빔밥과 같은 어휘는 왜 -ㄴ이 붙어 볶은밥, 비빈밥이 되지 않고,-ㅁ이 붙는 건가요?
혹시 '밥'이라는 단어만 특수한 경우로 -ㅁ이 붙는가 생각을 해봤는데 찐밥, 삶은밥과 같은 단어를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고, 그 외에도 비빔국수, 볶음면 뭐 이런 단어를 보면 혹시 볶다, 비비다와 같은
동사만 특수한 경우로 적용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볶음밥과 비빔밥의 상태를 생각해 보아도, 볶음밥은 볶음과 같이 먹는 밥이 아니라 볶아서 먹는 밥이고
비빔밥 또한 비빈밥이지, 비빔과 함께 먹는 밥이 아니니 오히려 비빈밥, 볶은밥이 더 알맞을 것 같은데,
왜 볶음밥, 비빔밥은 볶은밥, 비빈밥이 아닌 다른 형태로 형성되는지 궁금합니다.

+ 글을 쓰다 떠오른 것인데, '덮밥'의 경우는 또 어떤가요? 왜 덮은밥이 아니라 덮밥인지도 궁금합니다.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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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은 말씀하신 것과 같이 관형형 어미 '-은'과 결합한 ‘볶은’에 명사 ‘밥’이 결합한 ‘볶은밥’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음'이 붙은 '볶음'과 명사 '밥'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볶음밥’의 형태가 이미 굳어져 널리 쓰이고 있어 '볶음밥'이 해당 음식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비빔밥'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밥의 상태를 나타낼 때 '볶은 밥', '비빈 밥'과 같은 구 구성으로 나타낼 수는 있지만, 음식의 이름을 가리키는 한 단어는 '볶음밥', '비빔밥'을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덮밥'의 경우도 '오징어를 덮은 밥'과 같이 나타낼 수는 있지만, 반찬이 될 만한 요리를 밥 위에 얹어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는, 정착되어 쓰이고 있는 '덮밥'을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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