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봉
강원 평창에 자리한 재래봉(619.4m)은 백두대간상의 오대산 비로봉(1,421.9m)을 근간으로 하여 백덕산(1,350.1m)에 이르러 평창의 진산인 수정산(물푸른산, 989.5m)을 솟구치고는 조용히 평창읍 하2리, 조둔리, 유동리, 약수리로 발을 뻗은 지맥에 있는 산이다. 또한 재래봉은 해발은 낮으나 평창강의 흐름, 산들의 배치와 시가지의 집들이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는 듯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터미널 앞 종부교에서 평창강의 흐름을 따라 서쪽의 재래봉을 바라보며 42번 국도 아스팔트 위를 걷는다. 오른편은 들판이고 왼편으로는 코발트색의 평창강이다. 그리고는 이내 평창교 앞 사거리다. 오른쪽 도로는 평창시내를 우회하여 방림으로 가고 좌측도로는 다리를 건너 종부리로 간다. 산은그대로 직진한다. 인적이 드문 도로를 걷다가 평창강이 도로와 함께 동그라미를 그리며 휘어드는 어간에 '하 2리'라 쓴 교통푯말이 있다. 여기서 지금가지 서쪽으로 가던 42번 국도를 버리고 오른쪽 북으로 하2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평창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평창읍 하2리 마을회관을 찾아 어딩이골로 들어서 계속 주계곡을 따르면 서산재다. 서산재부터는 길이 좋다. 서산재에서 남쪽의 588.8봉을 오르다 사면으로 돌아 다시 주릉을 타면 삼각점이 있고 아주 조망이 뛰어난 재래봉 정상이다. 하산길은 둥지마을(조둔리)을 보며 무조건 남서쪽 능선만 고집하여 잔솔밭을 빠져 하산하면 조둔리 마을 도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