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코인)를 “유통량( Circulating Supply ) 순”으로 정리해 달라는 요청은 단순히 코인 이름만 나열하는 것보다, 유통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왜 코인마다 유통량이 크게 다른지, 그리고 유통량을 볼 때 같이 확인해야 하는 지표까지 함께 설명해 주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그 기준으로 정리한 답변입니다.
1) 유통량이란? (총발행량/최대발행량과 차이)
유통량은 “현재 시장에 풀려 실제로 거래·이체가 가능한 물량”을 뜻합니다.
많이 헷갈리는 개념이 몇 가지 더 있어요.
- 유통량(Circulating Supply): 지금 당장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물량
- 총발행량(Total Supply): 지금까지 발행된 전체 물량(잠금/소각/재단 보유분 포함될 수 있음)
- 최대발행량(Max Supply): 프로토콜이 정해둔 이론상 최대 한도(없는 코인도 있음)
그래서 “유통량이 많다 = 무조건 가치가 낮다”가 아니라, 가격은 유통량 단독이 아니라 수요·신뢰·사용처·분배 구조·락업(잠금) 해제 일정 같은 변수까지 함께 작동합니다.
2) 유통량 순으로 코인을 볼 때 ‘주의할 점’
유통량 랭킹은 하루에도 바뀔 수 있고, 코인마다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USDT/USDC 등)**은 수요에 따라 발행·상환이 반복되어 유통량이 크게 변합니다.
- 밈코인/저가 코인은 ‘단위가 매우 크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아 유통량이 “수십조~수백조” 단위가 되기도 합니다.
- **소각(burn)**이나 **락업 해제(vesting)**가 예정돼 있으면 유통량이 지속적으로 변합니다.
- 같은 “유통량”이라도, 실제로는 특정 지갑에 집중되어 있으면 시장 충격(덤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분배(홀더 분포)**가 중요합니다.
3) (예시) 유통량이 큰 편에 속하는 대표 코인들
※ 아래는 “유통량이 큰 코인군”을 이해하기 위한 범주형 예시입니다. 정확한 ‘순위/수량’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종 확인은 코인 정보 사이트(예: CoinMarketCap, CoinGecko 등)에서 ‘Circulating Supply’ 항목을 확인해 주세요.
A.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연동) – 유통량이 커지기 쉬움
- USDT(테더): 거래소·송금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라 유통량이 매우 큰 편
- USDC: 규제·감사 투명성을 강조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유통량 상위권에 자주 위치
- DAI: 담보 기반(탈중앙 성격) 스테이블로, 규모는 USDT/USDC보다 작아도 유통량 상위권에 들 수 있음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1달러 근처”로 고정되도록 설계되어, 유통량이 늘어도 가격이 같이 오르는 구조가 아닙니다. 대신 **사용 수요(거래/송금/DeFi)**가 늘면 유통량이 증가하기 쉽습니다.
B. 결제/송금 성격(또는 초대형 커뮤니티) – 유통량이 큰 편
- XRP(리플): 발행 구조상 유통량이 큰 편이며, 송금/결제 내러티브로 오래 인지도 유지
- TRX(트론): 스테이블코인(특히 USDT) 유통/전송에 많이 쓰이는 체인이라 유통량도 큰 편
- DOGE(도지코인): 장기간 커뮤니티 기반으로 유통량이 계속 커지는 구조(인플레이션형)라 단위가 큼
이런 코인들은 “단위가 크다”는 것 자체보다, **실제 네트워크 사용량(전송량/수수료/활성 지갑)**과 **정책(발행/인플레이션)**을 같이 보는 게 중요합니다.
C. ‘단위가 매우 크게 설계된 코인(저가·초대형 공급)’ – 유통량 숫자가 압도적으로 커짐
- SHIB(시바이누) 같은 일부 밈코인은 발행/유통 단위 자체가 매우 크도록 설계되어 유통량 숫자가 압도적으로 커 보일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는 유통량 숫자만 보면 “너무 많아서 가치가 없나?”라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 가격 형성은 커뮤니티 수요, 거래소 상장, 소각 이벤트, 내러티브 등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4) 유통량 순 정리에서 “진짜로 같이 봐야 하는 3가지”
유통량 순 리스트를 의미 있게 만들려면, 아래 3가지를 같이 적어주면 좋습니다.
- 시가총액(Market Cap)
→ 유통량 × 가격. 유통량이 커도 가격이 낮으면 시총이 작을 수 있고, 유통량이 작아도 가격이 높으면 시총이 클 수 있습니다.
- 발행/소각/락업(베스팅) 일정
→ 특히 신생 프로젝트는 “앞으로 풀릴 물량”이 중요합니다. 락업 해제 때 매도 압력이 생길 수 있어요.
- 분배(고래 비중)와 실제 사용성
→ 상위 지갑 몇 개가 대부분을 들고 있으면 ‘유통량이 많아 보여도’ 실거래 유동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실사용(송금, 결제, DeFi)이 강하면 유통량이 커도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5) 결론(요약)
- “유통량 순”은 코인을 분류하는 한 가지 기준이지만, 유통량만으로 코인의 가치를 판단하면 위험합니다.
- 특히 스테이블코인/밈코인/인플레이션형 코인은 유통량이 커지기 쉬워 유통량 숫자 자체가 크다고 해서 우량/비우량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유통량 상위 코인 목록”을 뽑은 뒤, 각 코인별로 (1) 시총 (2) 발행정책 (3) 락업/소각 (4) 사용성까지 같이 정리하는 것입니다.
원하시면 “유통량 상위 코인”을 스테이블코인 / 결제·송금 / 플랫폼(L1) / 밈코인처럼 카테고리로 나눠서, 각 코인마다 한 줄 설명까지 붙인 ‘정리표 형태’로도 깔끔하게 만들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