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미숫가루 라떼는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다이어트의 친구도, 방해꾼도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막연히 “다이어트에 좋다더라”만 믿고 마시는 건 조금 위험하고,
구성이나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정말 중요해요.
우선 미숫가루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은 재료예요.
보리, 현미, 콩, 깨 같은 곡물이 들어가 있어서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흡수가 느리고 포만감이 오래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빵이나 달달한 커피 대신 미숫가루를 선택하는 건
혈당 관리나 폭식 예방 측면에서 꽤 좋은 선택이에요.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시는 **‘달달한 미숫가루 라떼’**예요.
설탕, 연유, 시럽이 들어가는 순간
이건 다이어트 음료가 아니라 그냥 액체 간식이 되어버려요.
칼로리는 빠르게 올라가고, 포만감은 생각보다 오래 안 가죠.
다이어트용으로 마시려면 이렇게 정리하면 좋아요.
첫째, 우유 선택이 중요해요.
일반 우유도 괜찮지만, 더 가볍게 가고 싶다면
무가당 아몬드 밀크나 저지방 우유가 좋아요.
칼로리는 줄이고, 맛은 크게 해치지 않거든요.
둘째, 단맛은 ‘조금만’ 혹은 ‘대체재’로.
아예 안 달면 처음엔 솔직히 맛없을 수 있어요.
그럴 땐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아주 소량 쓰거나,
계피 가루를 살짝 넣으면 단맛 착각 효과가 꽤 있어요.
메이플 시럽이나 꿀을 쓰더라도 티스푼 반 이하가 마지노선이에요.
셋째, 마시는 타이밍이 중요해요.
가장 추천하는 건
-
아침 식사 대용
-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이 필요할 때
반대로 저녁 늦게 마시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아무리 건강해도 곡물은 곡물이라
활동량이 적은 시간대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더.
미숫가루 라떼는 ‘완전식’은 아니에요.
단백질이 부족한 편이라,
계속 이걸로만 끼니를 때우면
근손실이나 허기 폭탄이 올 수 있어요.
가능하다면 삶은 달걀 하나, 그릭요거트, 견과류 조금 같은
단백질을 곁들이는 게 훨씬 좋아요.
정리하면,
✔ 설탕 듬뿍 → ❌
✔ 무가당 + 적당한 포만용 → ⭕
✔ 아침이나 간식 대용 → ⭕
✔ 밤에 디저트처럼 → ❌
“다이어트 중에도 오래 갈 수 있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미숫가루 라떼는 잘만 쓰면 꽤 괜찮은 카드예요.
다만 ‘건강해 보인다’는 이미지에 속지 말고,
내가 뭘 넣고, 언제 마시는지만 꼭 체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