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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남자친구가 오럴 후에 정액을 삼켜달라고 계속 요구합니다. 위생적으로나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고, 혹시 병에 걸릴 수 있는지, 어떤 경우엔 절대 하면 안 되는지도 알고 싶어요. 싫다고 했을 때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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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의학적으로 무조건 위험해서 절대 하면 안 된다 라기보다는 조건에 따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제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상대가 요구하거나 압박하는 상황이라면 건강 문제 이전에 동의와 존중의 문제로 보는 게 맞습니다.

1 삼켜도 되는지, 몸에 해로운지
정액 자체는 대부분 물과 단백질, 당, 미네랄 성분으로 구성되어 소량을 삼켰다고 해서 보통은 독처럼 해롭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구역감, 속 불편함,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매우 드물지만 정액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입안이나 몸에 두드러기, 붓기, 가려움,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진료가 필요합니다.

2 가장 큰 위험은 성병 감염입니다
삼키는 행위 자체보다, 구강 점막을 통해 성매개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상대가 증상이 없어도 감염이 있을 수 있고, 오럴 섹스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는 감염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래 상황이면 위험이 더 올라갑니다.
입안에 상처, 염증, 구내염, 잇몸 출혈이 있을 때
최근 치과 치료 직후
상대가 다른 파트너가 있거나 성병 검사 여부가 불확실할 때
상대가 콘돔 사용을 꺼리거나 사정 전 중단을 약속하지 않을 때

3 임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정액을 삼킨다고 임신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럴 후에 정액이 손이나 체액을 통해 질 쪽으로 들어가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4 이런 경우엔 하지 않는 쪽이 안전합니다
상대의 성병 검사 결과를 모를 때, 또는 최근 검사한 적이 없을 때
입안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
상대가 입안 사정을 강요하거나 동의 없이 시도할 때
정액 색이 탁하게 노랗거나 녹색 기운이 있고 악취가 심하거나, 사정 시 통증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본인이 불쾌하거나 불안해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을 때

5 안전하게 하려면 현실적인 방법
서로 최근 성병 검사 후 결과를 공유하기
오럴 시 콘돔 사용하기 또는 사정은 몸 밖에서 하기로 합의하기
입안 상태가 좋지 않을 땐 하지 않기
사정 전에는 미리 신호를 주고 본인이 선택할 시간을 갖기
끝난 뒤에는 물로 가볍게 헹구고, 자극적인 가글이나 과한 세정은 피하기

6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경계 설정
싫은데 억지로 하면 성적 경험이 불쾌감이나 불안으로 남을 수 있고, 그게 관계에도 오래 영향을 줍니다. 상대가 진짜로 당신을 존중한다면, 싫다는 의사를 받아들이고 다른 방식으로 친밀감을 맞추려 할 겁니다.
말할 때는 이렇게 단호하고 짧게 전달하는 게 좋습니다.
나는 그건 원하지 않아. 오럴은 가능하지만 삼키는 건 싫어. 이건 내 경계야.
이 말을 반복해도 상대가 계속 압박하거나 죄책감을 주면, 그건 취향 차이가 아니라 존중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정리하면, 삼키는 행위 자체가 독처럼 위험한 건 아니지만 감염 위험과 동의 문제가 핵심입니다. 상대의 검사 여부와 구강 상태가 불확실하거나, 본인이 원치 않으면 하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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