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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주사형 위고비 사진을 보고 나니까, 진짜로 ‘약으로 빼면 끊었을 때 얼마나 다시 찔까?’가 제일 궁금해졌어요. 주변에서도 맞아서 7~8kg 빼고 만족했다가, 몇 달 지나고 다시 올라와서 멘붕 왔다는 얘기를 종종 듣거든요.

특히 ‘식단·운동만 하다 멈췄을 때’랑 비교하면 약을 끊었을 때 체중이 더 빠르게 돌아온다는 말도 있던데, 이게 어느 정도 체감인지 궁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고비 같은 GLP-1 계열을 쓰는 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지, 그리고 중단을 고려한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요요를 덜 맞을지 현실적으로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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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끊었을 때 다시 오르는 속도가 꽤 빠른 편이에요

위고비 같은 GLP-1 계열은 체중을 줄이는 데는 강력하게 작동하지만, 중단 뒤에는 ‘몸이 원래의 설정값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생각보다 세게 나타날 수 있어요. 감량 폭이 커질수록 반작용도 체감이 크고요. 그래서 “8kg 빼고 끊었는데 1년 뒤 충격” 같은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체중 변화가 어느 정도냐면, 중단 후에는 한 달 평균 0.4kg 정도씩 다시 증가하는 흐름이 흔하게 관찰돼요. 숫자만 보면 “겨우 그 정도?” 싶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꾸준히 누적된다는 점이에요. 6개월이면 대략 2kg대, 1년이면 4~5kg대로 이어질 수 있죠. 게다가 실제로는 초반 몇 달에 더 빠르게 체감되는 사람도 있어요. ‘식욕이 돌아온다’는 표현을 많이 하더라고요.

1년 안에 10kg 가까이 되돌아오는 사례도 있어요

GLP-1 계열(예: 세마글루티드, 티르제파타이드)을 사용해 평균 15kg가량 감량한 뒤, 투약을 중단하면 1년 이내에 평균 10kg 정도가 다시 늘어나는 패턴이 보고되기도 해요. 이 말은 “빼는 건 빼는데, 끊는 순간 방심하면 회복도 빠르다”에 가깝습니다. 더 길게 보면 약 18개월쯤 지나면서 원래 체중에 가까워질 가능성도 거론되고요.

또 하나 많이 놓치는 게 심혈관 지표예요. 체중이 줄면 혈압, 콜레스테롤 같은 지표가 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중단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런 지표도 치료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요. 체중만의 문제가 아니라 컨디션 전체가 원상복귀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럼 식단·운동만 하다 멈추면 더 낫냐? 그건 또 아니에요

약 없이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감량한 사람들은 보통 감량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어요. 대신 다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게 가는 편이죠. 평균적으로 보면 ‘약을 끊었을 때’ 체중 회복 속도가 ‘관리만 하다 놓았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차이 때문에 약을 쓰는 사람은 중단 시점에 전략이 없으면 요요가 더 크게 체감돼요.

장점: 확실히 시작점을 만들어준다

  • 처음 체중을 내려서 무릎, 허리, 호흡 같은 부담을 줄여주고, 움직임이 쉬워질 수 있어요.
  • 폭식/야식 패턴이 강한 사람에게는 “생각이 덜 난다” 같은 체감이 생기면서 생활 리듬을 재정렬하기가 좋아요.
  • 감량 초기에 성과가 나오면 동기 부여가 커져서 운동 습관을 붙이기 쉬워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점: 중단 이후의 ‘반동’에 대비가 없으면 크게 흔들린다

  • 식욕이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서, 예전 식사량으로 자연스럽게 복귀하기 쉬워요.
  • 감량 기간 동안 근육이 같이 빠졌다면 기초대사가 내려가서, 같은 양을 먹어도 더 쉽게 찔 수 있어요.
  • 주사제 특성상 비용, 부작용(속 울렁거림, 변비 등) 관리가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요요를 줄이려면 ‘끊는 순간’을 이벤트처럼 준비해야 해요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포인트가 여기예요. “목표 체중 됐으니 이제 끝!” 하고 생활을 원래대로 돌려버리죠. 그런데 약이 담당하던 역할(식욕 조절, 포만감 강화)이 갑자기 사라지면, 몸은 빈자리를 바로 채우려고 해요. 그래서 중단은 ‘종료’가 아니라 ‘2라운드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 식사 루틴 고정: 끊고 나서 2~3주는 특히 흔들리기 쉬워요. 아침 단백질(계란, 두부, 그릭요거트 등)처럼 손쉽게 고정할 수 있는 루틴을 먼저 깔아두면 버티기가 좋아요.
  • 단백질·식이섬유를 먼저 채우기: 포만감이 약해질 때는 ‘먼저 채우는 음식’이 중요해요. 밥을 줄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과식을 줄일 수 있어요.
  • 근력운동 비중 올리기: 요요를 체감으로 막는 데 근력운동이 꽤 도움 돼요. 근육이 유지되면 체중이 조금 올라가도 몸이 덜 무너지고, 식욕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 체중 말고 지표를 같이 보기: 허리둘레, 주간 평균 체중, 수면 시간, 걸음 수 같은 걸 같이 보면 “갑자기 확 망했다”는 느낌이 줄어요. 숫자 하나만 보면 멘탈이 흔들리거든요.
  • 중단 전 4주 플랜: 끊기 직전 한 달 동안은 ‘유지 칼로리’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좋아요. 감량식단 그대로 가다가 갑자기 풀어버리면 반동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요.

마지막으로, 약을 쓰든 안 쓰든 결국 장기전은 생활 쪽으로 넘어오게 돼요. 약이 체중 감량의 문을 열어줄 수는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간 뒤 방을 정리하는 건 식사·수면·활동량이 맡게 되는 구조죠. 그래서 중단을 고민한다면 ‘지금의 생활이 약 없이도 돌아갈 준비가 됐는지’를 먼저 체크해보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덧붙이면, 개인별로 상황(기저질환, 복용 기간, 감량 폭, 부작용)이 다 달라서 중단이나 유지 전략은 진료 과정에서 본인에게 맞게 조정하는 게 안전해요. 무턱대고 끊거나, 반대로 불안해서 계속 끌고 가기보다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유지할지”를 먼저 정해두면 요요 공포가 확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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