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18A 전환 + 전성비 개선, 그리고 ‘AI PC’ 방향성 강화
이번 코어 Ultra 시리즈 3(팬서 레이크)는 한마디로 “같은 배터리로 더 오래, 같은 전력으로 더 빠르게”를 노트북 쪽에 강하게 밀어붙인 세대라고 보면 이해가 쉬워요. 가장 큰 변화는 공정이 18A로 넘어가면서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과 칩 밀도 쪽에서 개선 폭이 꽤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벤치마크 숫자만 올린 게 아니라, 전력과 발열이 민감한 얇은 노트북에서 실질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노린 느낌이 강하죠.
성능 주장 포인트를 나눠보면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멀티스레드 성능이 최대 60%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건 영상 인코딩, 압축, 빌드/컴파일, 대용량 작업처럼 “코어를 많이 쓰는 작업”에서 의미가 큽니다. 문서 작업만 하는 사람에겐 과한 영역일 수 있지만, 크리에이터나 개발자, 혹은 동시에 여러 앱을 켜놓는 사람에겐 체감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둘째, 게이밍 성능 얘기인데 여기서는 조건을 잘 봐야 합니다. 노트북 게임 성능은 CPU만이 아니라 그래픽, 전력 제한, 쿨링 설계에 따라 들쭉날쭉하거든요. 다만 팬서 레이크가 같은 전력 조건에서 이전 세대 대비 프레임이 크게 올라간다고 강조하는 건, 내장/통합 그래픽 쪽과 시스템 전력 효율을 함께 끌어올렸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어요. 특히 프레임 생성 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타이틀에서 체감이 더 커질 수 있는데, 이런 건 “지원 게임에서만” 빛나니 자주 하는 게임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지 체크하는 게 현실적인 팁입니다.
셋째, AI 성능입니다. 요즘은 “AI PC”라는 말이 좀 흔해졌지만, 이번 세대에서 인텔이 강조하는 포인트는 NPU 성능과 전체 TOPS 규모예요. NPU가 담당하는 건 카메라 효과, 음성 처리, 실시간 번역, 이미지/영상 일부 편집 가속처럼 백그라운드 작업이 많습니다. 체감은 ‘번쩍’하고 나타난다기보다, 배터리 소모와 발열을 덜어주는 쪽에서 서서히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즉, AI 기능을 켰을 때 노트북이 덜 뜨거워지고 팬이 덜 도는 방향으로 만족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죠. LLM 같은 로컬 추론도 언급되는데, 이건 앞으로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얼마나 따라오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겁니다. 처음엔 기대만큼 안 와닿다가, 시간이 지나 앱들이 최적화되면 ‘어? 빨라졌네’ 하는 식으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품 구성은 H급과 일반 모델로 나뉘고, 코어/그래픽/NPU 조합이 포인트
공개된 구성 설명을 보면, 고성능(H) 쪽은 더 많은 CPU 코어 구성과 더 큰 그래픽 코어 수, 그리고 높은 NPU 성능을 묶어 “전력 대비 최대 성능”을 노립니다. 반대로 일반 모델은 코어 수와 그래픽 구성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잡히는 대신, 얇고 가벼운 제품에서 배터리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에 맞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구매 관점에서는 간단해요.
- 집/회사에서 고정으로 쓰고 성능 우선이면 H급 중심으로 보기
- 이동이 많고 조용하고 오래 가는 게 우선이면 일반 모델(저전력/밸런스) 위주로 보기
장점도 분명합니다. 전성비가 좋아지면 배터리 시간이 늘어나고, 발열이 내려가면서 팬 소음도 줄어들 여지가 생겨요. 또 통합 그래픽 성능이 올라가면 ‘가벼운 게임’이나 ‘간단한 편집’은 외장 GPU 없이도 만족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고요. 반면 단점/주의점도 있어요. 제조사마다 전력 제한(MTP 설정)과 쿨링 설계가 다르면 같은 칩이라도 성능이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비교 수치는 조건이 달라지면 체감 격차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서, 최종 구매 전에는 실제 출시 제품 리뷰에서 배터리, 소음, 온도를 꼭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출시 일정은 꽤 빠른 편, 다만 ‘첫 제품’은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어요
공개된 일정 흐름을 보면 소비자용 노트북은 1월 초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고, 1월 말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쪽으로 잡혀 있어요. 초기에는 상위 라인업이나 프리미엄 모델부터 나올 확률이 높고, 가성비 라인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하게 새 노트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초기 물량을 노려볼 만하고, 가격 대비 구성을 따지는 사람이라면 1~2달 정도 지나서 라인업이 늘어난 다음 비교하는 편이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정리하자면, 팬서 레이크 코어 Ultra 시리즈 3는 공정 전환을 바탕으로 전력 효율과 성능을 함께 끌어올리면서, AI 기능을 ‘배터리/발열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더 실사용에 붙여놓은 세대에 가깝습니다. 화려한 숫자도 있지만, 진짜 매력은 노트북 전체 경험(배터리, 소음, 발열)이 좋아질 여지가 크다는 점이에요. 스펙표만 보지 말고, 출시 제품별 전력 설정과 배터리 테스트 결과까지 같이 보면 훨씬 똑똑하게 고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