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글 읽으면서 계속 고개 끄덕였어요. 이거 장난 아니잖아요. 장난이라는 건 둘 다 웃을 때 성립하는 거고, 한쪽만 계속 상처받으면 그건 그냥 상처 주는 말이에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사람 만나본 적 있어요. 그때는 저도 “얘가 원래 말이 좀 세서 그래”, “나한테만 솔직한 거겠지” 이렇게 스스로 합리화했거든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웃음은 사라지고, 자존감만 계속 깎이더라구요. 나중엔 내가 이상한 사람 같고, 괜히 눈치 보게 되고… 지금 질문자님이랑 딱 비슷했어요.
제 생각에는 남친분 말 속에 우월감이 너무 보여요. 나이는 아직 어리다, 선택권은 나한테 있다, 너 없어도 괜찮다… 이런 뉘앙스를 굳이 연인한테 말할 이유가 있나요? 없잖아요. 그걸 왜 굳이 말하겠어요. 듣는 사람이 어떤 기분일지 알면서도요.
그리고 선물 얘기… 이거 진짜 선 넘었어요. 옷이 안 맞을 수는 있어요. 취향도 다를 수 있고요. 근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문제죠. ‘고마운데 나랑 잘 안 맞네’랑 ‘난 모델핏이라 싼 옷 안 어울려’는 완전 다르잖아요. 이건 솔직함이 아니라 사람 무안 주는 거예요.
가끔 이런 얘기하면 “그래도 평소엔 잘해주잖아”라고 반론 나오는 거 알아요. 근데요, 평소에 잘해주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사람 깎아내리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게 반복되면 결국 마음이 망가져요. 질문자님도 이미 전화 받기 싫어질 정도면 몸이 먼저 신호 보내는 거예요.
남친이 미안하다고 말은 하는데 행동이 안 바뀐다? 그럼 그 사과는 그냥 상황 넘기기용이에요. 진짜 미안하면 같은 실수 안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근데 또 웃으면서 같은 장난 친다? 제 기준에선 그건 상대 반응 즐기는 쪽에 더 가까워요… 좀 소름이었어요.
이건 질문자님이 예민한 문제가 아니에요. 자존감 깎이는 연애는 오래 갈수록 더 힘들어져요. 사랑이 원래 이렇게 사람 우울하게 만드는 거면, 그건 사랑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장 헤어지라고 말하기는 쉽죠. 근데 최소한, “이 말들이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를 아주 단호하게 전달해보고, 그래도 똑같으면… 그땐 진짜 본인 마음 먼저 챙겨야 해요. 질문자님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 상황이 이상한 거예요. 진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