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중에 소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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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고요한 밤, 아이오니아의 한 고아원 입구에 버려진 아기가 있었다. 그저 갓난아기에 불과했던 핏덩이는 아름답게 세공된 악기 상자 속에 뉘어 있었고, 아기의 옆으로 신비스럽고 이국적인 생김새를 한 현악기가 함께 들어있었다. 고아원의 보모들은 천사같이 잠들어 있는 그녀에게 소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소나는 언제나 조용하고 침착했으며 유달리 행동이 바른 아이였다. 보모들은 소나의 성품을 입을 모아 칭찬했고 누구보다 이른 시일 내에 입양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소나가 말은커녕 아무런 소리조차 낼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입양아를 찾기 위해 고아원을 방문한 모두가 소나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그녀가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내 다른 아이의 방으로 옮겨갔다. 소나는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십 대가 다 지나가도록 쓸쓸히 그곳에 남아있어야만 했다. 이제 고아원의 보모들은 위탁 자금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그녀가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악기를 팔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구매자들은 이내 갖가지 이해할 수 없는 구실로 악기를 반품하려 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 소리소문없이 고아원을 찾아와 기이한 그 악기를 슬그머니 되돌려놓고 사라졌다.

이 불가사의한 악기에 대한 소문은 데마시아의 귀부인 레스타라 부벨르의 귀에까지 전해졌고, 그녀는 이야기를 들은 즉시 아이오니아로 향했다. 고아원 보모들이 악기를 보여주자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 원내를 돌아다니더니 불현듯 소나의 방문 앞에 멈춰 섰다. 소나와 대면한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양을 결정했다. 그리고 악기의 값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고아원에 내어놓았다. 레스트라 여사는 이 악기를 '에트왈'이라 불렀고 소나에게 그 연주법을 가르쳐 주었다. 놀랍게도 소나는 단 한줄의 악보도 없이 손쉽게 연주를 할 수 있었고, 소나의 손끝이 닿을 때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소나는 이 악기에 더할 나위 없이 깊은 유대감을 느꼈다. 그녀의 손에 에트왈이 쥐어지면 그것은 도저히 지상의 것이라 여길 수 없을 만큼 신비한 소리를 자아냈고, 그 멜로디는 관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소나의 공연은 매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신비스러운 악기 에트왈과 함께 매일같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소나는 홀로 연습을 하던 도중 에트왈의 치명적인 용도를 발견하게 된다. 에트왈의 진동만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를 잘라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이 능력을 비밀리에 연마해나갔고 오래지 않아 숙련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소나는 에트왈의 새로운 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연주회장을 찾아 나섰고 곧 딱 알맞은 장소를 발견했다.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전장이었다.

''그녀의 멜로디는 영혼을 움직이고, 그녀의 침묵은 영혼과 육체를 분리한다.''
-- 소나의 콘서트에 다녀온 후, 제리코 스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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