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중에 요릭 스토리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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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지기는 산 자들에게 꼭 필요한 직업이다. 그러나 그림자 군도에서는 그 필요성이 더 절실한 것 같다. 이곳에는 다양한 형태의 죽음이 존재하지만 그 어떤 죽음도 두려움이나 경계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요릭 모리가 무덤지기로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첫 번째 룬 전쟁이 끝날 무렵이었다. 그의 가족은 발로란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 중 하나인 '마지막 안식 묘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가 쓰는 삽은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전해오던 것이었다. 무덤지기들은 자식들에게 손수 가르쳤다. 삽에는 선조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무덤들 틈에서 길고 외로운 밤을 보내게 된다면 삽 속에 영혼들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들이 너를 지켜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요릭은 자식을 얻지 못하고 사망했고 모리 가문의 대는 끊기고 말았다.

그의 몸은 삽과 함께 가족묘에 묻혔고 마지막 안식 묘지는 폐허로 변했다. 그러나 요릭의 예상과 달리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요릭은 그림자 군도의 어느 해안가에서 다시 눈을 떴다. 귀신들린 해안가에서 한 손에 삽을 꼭 쥔 채로 깨어난 요릭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는 곧 자신의 삽을 이용하여 이곳에 있는 언데드들을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뱃사공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정해진 '할당'을 채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정해진 할당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저주였다.

요릭은 쉬지 않고 땅을 파며 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몇십 년이 몇백 년이 되면서 좌절이 견딜 수 없이 커졌다. 그는 자기 시신에 구원의 열쇠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발로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묘지도 가족묘도 사라지고 없었다. 모든 희망을 잃었다고 생각한 그때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발견했고, 몇백 년이나 전에 잊혀 버린 가문의 이름을 널리 알릴 기회를 찾았다.

''일단 죽고 나서 대화하지.''
- 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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