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다"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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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다'를 '찰'+'지다' 합성어라고 하던데요, '찰'은 접두사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데, 어찌 명사로서 이야기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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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형성에 대한 판단은 관점과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차지다'의 경우, '차지다<찰(모음은 아래아)디다<←찰(모음은 아래아)+디-'와 같은 어원을 고려하면, 명사 '찰'과 '지다'가 결합한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차지다'의 어휘 역사에 관한 정보를 아래에 제시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내용 중, 고어형 '찰'의 모음은 아래아임.) <보기> '차지다'의 가장 이른 시기 용례는 17세기에 문헌에 나타난다. '찰디면, 찰지거든'에서 '찰디다, 찰지다'의 어형을 확인할 수 있다. '찰지다'는 '찰디다'에서 '디'가 구개음화를 겪어 변화한 형태이다. 따라서 '찰디다'가 '찰지다'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형태이다. '찰지-'는 '찰'과 '지-'로 분석되는데, '찰'은 '끈기가 있어 차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알려졌다. 이 '찰'은 현대국어의 '찰'로 변화되었는데 '찰떡, 찰벼, 찰옥수수, 찰흙'에서 '찰'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찰'은 '찰가난, 찰거머리' 등에서는 '매우 심한' 또는 '지독한'의 뜻을 더하기도 한다. 그런데 '끈기가 있어 차진'의 의미를 갖는 '찰'은 '차조, 차좁쌀' 등과 같이 'ㅈ' 앞에서는 'ㄹ'이 탈락된다. 그러나 '찰지다'의 'ㄹ'은 탈락하지 않은 채로 나타난다. 그런 점에서 17세기에 나타나는 '찰'은 접두사로 보기보다는 명사로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18세기 문헌에서는 'ㄹ'이 탈락한 형태인 '차(모음은 아래아)지다'의 어형도 보이고 있어 '찰'이 접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19세기에는 어두 음절 '차(모음은 아래아)'의 아래아가 'ㅏ'로 변화를 겪어 '차지-'로 나타나기도 하고 'ㄹ'이 탈락되지 않은 '찰지-'도 나타난다. 현대국어의 동남 방언과 서남 방언에서는 '찰지-'가 나타난다.(출처: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한민족 언어 정보 검색, 국어 어휘의 역사.)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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