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다" 피동법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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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 '괴롭다, 붉다, 넓다'에 사동의 의미를 더하면서 동사로 만드는 접사 '-히-'가 붙어서 '괴롭히다, 붉히다, 넓히다'가 생겨났고, 이들은 분명 사동의 의미를 지닌 동사이기에 이를 피동문으로 만들고자 '괴롭히+어지다','붉히+어지다',넓히+어지다' 꼴로 만들 수 없는지요? 분명 '밝히-+-어지다'는 '밝혀지다'(사동+피동)꼴로 쓸 수 있는데 말이죠. '읽혀지다, 닫혀지다' 같은 경우야 '읽히다, 닫히다' 자체가 피동이기에 이중피동인지는 알겠지만. 그리고, 위 경우가 문법에 맞지 않는다면 '괴롭힘을 당하다, 붉힘을 당하다, 넓힘을 당하다' 이것도 문법적으로 잘못된 말인지 궁금합니다.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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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힘에 의하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입음을 나타내는 '(-어)지다'가 동사 뒤에 붙어 쓰이므로, 사동사 뒤에 '-어지다'가 붙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동사 뒤에 '(-어)지다'가 붙은 말은 자연스러운 통사 구조를 만들지 못하므로, 잘 선택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괴롭힘을, 붉힘을, 넓힘을' 중에서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의 뜻을 나타내는, 서술어 '당하다'와 자연스럽게 호응하여 쓰이고 있는 목적어는 '괴롭힘을'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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