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만큼과 정도는 거의 비슷하게 쓰면서 같이 쓸 수 없을 때가 있잖아요.

먹을 수 있을 만큼 가져가세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져가세요.

그런데 같이 못 쓸 경우.

그 일은 생각 만큼 어렵지 않아요.
그 일은 생각 정도로 어렵지 않아요.

만큼과 정도가 어떻게 다른지, 사전을 찾아봤지만,
만큼은 '한정'이라는 뜻만 더 추가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있는 설명 말고 명확한 차이점을 알려 주세요.

Answer 1

‘그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의 ‘만큼’은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내는 조사이고, '그 일은 생각(하는) 정도로 어렵지 않아요.'의 ‘정도’는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을 이르는 명사입니다. 조사 '만큼'은 '그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와 같이 쓰이고, 명사 '정도'는 '그 일은 생각하고 있는 정도로 어렵지 않아요.'의 짜임으로 쓰이는데, 이 문장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뜻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