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못해"의 쓰임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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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다 못해'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가요? "마르다 못해 뼈만 남았어요."처럼 형용사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라고 할 수 있는 것 같고, "아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보다 못해 때렸어요."처럼 동사의 경우에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만, "매일 늦게 들어오다 못해 이제는 외박까지 하는구나."의 경우에는 동사인데, '그 정도가 심하여 더 심한 행동까지 하다'의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형용사는 비교적 하나의 의미만 있는 것 같은데, 동사는 동사마다 조금씩 의미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 차이를 만드는 동사의 특성이 있는 것인가요? 왜 이런 의미 차이를 만드는 것인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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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못하다'의 뜻풀이를 참고하면 '-다(가) 못하여'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가 극에 달해 그것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은 보조 형용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희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치아/먹다 못해 음식을 남기다/보다 못해 간섭을 하다/기다리다 못하여 돌아갔다./배가 고프다 못하여 아프다.' 제시하신 문장은 모두 보조 형용사로 쓰인 것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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