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시 말씀이 계시겠습니다."의 '계시겠습니다'가 맞는 표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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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계시겠습니다."는 요즘 주위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 관공서에서 행사할 때 윗사람이 무슨 말을 할 차례라는 것을 소개할 때나 예식장에서 주례하시는 분이 주례사를 할 것이라고 안내를 할 때 등과 같이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말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현상은 말을 하는 사람을 높이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있다'를 '계시다'로 바꾸는 것이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바꿀 수 있는 경우는, 존칭 명사가 주어이고 '있다'가 존재를 의미할 때('아버지가 사랑에 계시다')와 보조용언으로 사용되어 존칭명사의 동작이 진행됨을 나타낼 때('어머니가 책을 읽고 계시다')입니다. '말씀'은 높은 사람과 관련하여 존칭화된 말이지만 그것 자체는 존대의 대상이 되는 존칭명사는 아니고 '존재할' 수 있는 유정명사도 아닙니다. 따라서 '말씀'은 '하시는' 것이지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계시다'는 존경의 어휘를 쓰지 않아야 할 자리에 존경의 어휘를 쓴 것입니다. "말씀이 계시겠습니다."도 잘못된 표현입니다. "말씀하시겠습니다."가 옳은 표현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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