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할 수 없이’와 ‘하는 수 없이’의 ‘할’, ‘하는’에 포함된 관형사형 어미 ‘-ᄅ’과 ‘-는’은 각각 미래와 현재의 시간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할 수 없이’나 ‘하는 수 없이’는 비록 한 단어는 아니지만 굳어진 표현처럼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시제와 관련된 뜻은 거의 사라진 채 쓰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의 예문들에서 ‘할 수 없이’와 ‘하는 수 없이’가 큰 차이 없이 바뀌어 쓰일 수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할/하는) 수 없이 돈을 들였습니다
(할/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결국 ‘할 수 없이’와 ‘하는 수 없이’는 시제의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문맥에서 그 차이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서로 바뀌어 쓰일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