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합성어에서는 보통 뒷말이 경음화되잖아요. 그런데 김밥을 비롯한 몇몇 단어는 예외라고 들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비슷한 형태로 결합한 비빔밥은 [-빱]이라 발음하는데요. 합성어 발음의 예외니까 어법상 그런 건 아닐테고요. 혹시 원래는 [김밥]이라고 사용되어 왔는데 중간에 변한 건가요? 그리고 앞으로 김밥의 표준 발음을 바꾸거나 [김빱]을 인정하거나 할 계획이 있는지도 무척 궁금합니다.

Answer 1

사전에서 표시하고 있는 '김밥'의 표준 발음은 [김ː밥]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김ː밥]으로 발음하지 않고 [김ː빱]으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표준 발음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김밥'의 발음에서 [김ː밥] 쪽이 전통적이고 합리적인 발음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김ː빱]이라 발음한다면, 어느 것을 표준 발음으로 정해야 할지(둘 다 인정하는 것도 포함하여) 다시 생각해 볼 여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 보아야 할 사항이므로, 일단은 사전에서 표준 발음으로 제시한 대로 [김ː밥]으로 발음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