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다"와 "부딪히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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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형이지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멀리서 들립니다.

위 문장에서 부딪힘을 가하는 것은 무엇이고 당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만일 바위가 부딪힘을 가하는 것이고 파도가 부딪힘을 당하는 거라면
어떻게 바위가 부딪힘을 가하게 되는 것입니까?

바위는 무생물이고 움직일 수도 없는 존재이고, 또 타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상태도 아닌데 말이죠.

부딪다와 부딪히다가 굉장히 헷갈리네요.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려요.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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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치다’는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부딪다'를 강조하는 의미가 있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는 주어의 행위가 능동인지 피동인지에 따라 달리 쓰입니다. 다만 의미상 주어가 부딪는 행위를 당한 경우라면 '부딪히다'가 맞고, 주어가 능동적으로 부딪는 행위를 한 경우라면 ‘부딪치다’가 맞습니다. 이처럼 문맥의 의미를 파악해서 그 의미에 맞게 ‘부딪히다’와 ‘부딪치다’ 중 하나를 서술어로 쓰시면 됩니다. 문장의 맥락이나 문장을 표현하는 상황을 파악하면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중 어떤 서술어를 쓸 것인지 파악하기 쉬운데, 보기를 들어, 보기 1) 맥락(상황)이 파도가 뱃전에(과) 서로 마주 닿는 모습을 보고 표현할 때라면, (파도를 주어로) ‘파도가 뱃전에 부딪치다.’와 같이 ‘부딪치다’가 적절한 서술어가 될 수 있습니다. 보기 2) 맥락(상황)이 파도를 가르고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표현할 때라면, (파도를 주어로) ‘파도가 뱃전에 부딪히다.’와 같이 ‘부딪히다’가 적절한 서술어가 될 수 있습니다. 문의하신 문장에 대한 지적을 따르자면 "바위에 파도가 부딪쳤다./부딪었다"로만 써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힘에 의해서 그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보는 관점에서 서술하는 것이라면, "바위에 파도가 부딪혔다."로 표현할 여지도 있을 것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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