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동사와 (합성 동사가 아닌) 본동사를 구별하기가 까다로운데요. 혹시 사전에 표기되어 있는 붙임줄(-)로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다>는 합성 동사가 아니고, <물어-보다>는 합성 동사잖아요. 사전을 보니 윗줄에 쓴 것처럼 붙임줄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또 <들어-가다>도 역시 하이픈이 들어가 있고, 합성 동사가 맞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보니 문제가 생기는데요. 그럼 <들어-가다>의 반대말 격인 <나-가다>는 합성 동사인가요, 아닌가요? <나-가다> 역시 붙임줄이 들어가 있고, <나다>와 <가다>가 합쳐진 동사 같기도 한데, 만약 <나-가다>가 합성 동사라면, 이게 또 보조 용언으로도 사용되잖아요. <뻗어 나가다>, <공부해 나가다> 이렇게. 그럼 이때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본용언+보조 용언의 붙여쓰기는 허용하지만, 단 본용언이 합성 동사일 때는 띄어 써야 하잖아요. 그럼 <나가다>가 합성 동사일 경우처럼, 보조 용언이 합성 동사일 경우는 어떻게 띄어 쓰나요? 아니면, 보조 용언으로 사용될 수 있는 동사들은 (예컨대, 가다 보다 주다 따위) 절대적으로 합성 동사일 리가 없나요? 정말 헷갈립니다. 제가 사용한 붙임줄 구별법처럼(확실하지도 않지만), 뭔가 간편하게 합성 동사를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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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바가 맞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나-가다'와 같이 분석 단위 경계가 표시된 '나가다'도 합성어입니다. '【<월곡>←나-+-아+가-】'와 같은 '나가다'의 어원 정보를 참고하시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보조 용언 '나가다'의 띄어쓰기는 '한글 맞춤법'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에 따라 띄어 씁니다. 보조 용언이 합성 동사이냐 아니냐에 관계없이, '-아/-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을 붙여 적는 것을 허용하므로, '뻗어 나가다(원칙)/뻗어나가다(허용)', '공부해 나가다(원칙)/공부해나가다(허용)'과 같이 씁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합성 동사 뒤에 보조 용언이 오는 경우에는 표기 단위가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덤벼들어 보다', '집어넣어 두다'와 같이 띄어 적어야 하지만, 단음절로 된 어휘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 용언은 '나가 버리다(원칙)/나가버리다(허용)', '손대 보다(원칙), 손대보다(허용)'와 같이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합니다. 합성어 여부는 일단 표제어 등재 여부로 판단하시고,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제3절 보조 용언, 제47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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