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년월일"과 "졸연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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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찾아보면 사람이 죽은 때를 가리키는 말인 '卒年月日'이 '졸년월일'이라고 되어 있는 사전도 있고, '졸연월일'이라고 되어 있는 사전도 있는데 어느 것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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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년월일'이 맞습니다. 이 단어는 같은 구성인 '생년월일(生年月日)'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졸년월일'과 '생년월일'은 '졸'과 '생'이 국어에서 제한된 범위에서 쓰인다는 점에서도 공통적입니다.
'卒年月日'과 '生年月日'은 어떻게 구성된 말로 보느냐에 따라 표기가 달라집니다. 사전에 '졸년'과 '생년'이 있고 '월일'도 있으므로 '졸년'과 '월일'이, '생년'과 '월일'이 결합한 것으로 보면 '졸년월일', '생년월일'이 맞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卒年月日'과 '生年月日'이 죽은 혹은 태어난 해의 달과 날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혹은 태어난 해와 달과 날짜를 의미하는 말이기 때문에 의미상으로 '졸년 + 월일', '생년 + 월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국어에서 제한된 범위에서 쓰이기는 하지만 '졸'과 '생'이 사전에 있고 '연월일'도 사전에 있음을 감안하여 '卒 + 年月日', '生 + 年月日'의 구성으로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졸연월일', '생연월일'로 해야 합니다. '年月日'에 먼저 두음법칙이 적용되어 '연월일'이 되고 여기에 '졸'이나 '생'이 붙은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어에서 만든 말이 아니라 한문에서 '卒年月日, 生年月日'이 만들어졌고 이 말을 국어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전체를 하나의 구성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年'에 두음법칙이 적용될 수 없어 '졸년월일, 생년월일'로 해야 합니다. '卒 + 年月日, 生 + 年月日'이나 '卒年月日, 生年月日'은 어느 쪽도 잘못됐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여기서 고려할 점은 '卒年月日'은 자주 사용되지 않았지만 '生年月日'은 자주 사용되면서 '생년월일'로 많이 표기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전들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생년월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한문에서 만들어진 말로 이해하고 '졸년월일', '생년월일'로 적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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