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현 해 질 무렵 한 시간 노래가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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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현 - 해 질 무렵 한 시간

텅 빈 집 안에서 혼자 멍하니
TV화면을 응시하는 어머니,
모두 가고 없는 놀이터에서 홀로 흙장난을 하는 아이,
식당 구석 자리에 앉아
꾸역꾸역 국밥을 넘기는 아버지,
어느 곳에선가 혼자서 아프고, 또 아파하는 사람들, 사람들...
이 계절을 혼자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해 질 무렵의 한 시간 ...
해 질 무렵의 한 시간은 참으로 더디게만 흘러갑니다.


하루 종일 씩씩했던 사람들도
해 질 무렵엔 용기를 잃곤 합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더 외로워하고
아픈 사람들은 더 아파합니다.
잠시라도 함께 있어줄 누군가를, 그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해 질 무렵에,
마음약한 사람들은 낮보다 더 선해지고
밤보다 더 고요해지고..
낮과 밤사이에서, 이미 사라진 것들과
이제 곧 내 곁을 떠날 것들을 그리워하며
누군가가 다가와 손 잡아주기를 기대합니다.
해 질 무렵의 한 시간,
누군가에게 견딜 수 있는 이유가 되어주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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