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새우를 먹여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반려견 보호자들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건부로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새우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재료이지만, 강아지의 소화 구조와 알레르기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새우의 영양학적 측면을 살펴보면, 새우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근육 형성과 에너지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셀레늄, 비타민 B12, 아연 등 미량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적절히 급여할 경우 건강 보조 식품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반려동물 전용 간식에도 새우 성분이 활용되곤 한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먹이느냐’에 있다. 사람이 먹는 방식 그대로의 새우는 강아지에게 적합하지 않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새우는 갑각류로 분류되며, 강아지 중 일부는 갑각류 단백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처음 새우를 먹인 후 구토, 설사, 피부 발진, 심한 경우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급여를 중단하고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조리 방식 역시 매우 중요하다. 강아지에게 새우를 급여해야 한다면 반드시 껍질과 꼬리, 머리를 제거한 뒤 완전히 익혀서 소량만 제공해야 한다. 생새우에는 기생충이나 세균이 존재할 수 있으며, 껍질은 소화가 어렵고 장을 자극하거나 질식 위험을 높인다. 특히 튀김, 양념, 소금, 마늘, 버터 등이 들어간 새우 요리는 강아지에게 절대 금물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주고, 마늘이나 양파 성분은 적은 양이라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급여량도 핵심 포인트다. 새우는 어디까지나 간식 개념으로 소량만 제공해야 하며, 주식처럼 자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형견의 경우 한두 조각, 중·대형견도 몇 조각 이내가 적당하다. 기존 사료 섭취량을 줄이지 않고 새우를 추가하면 칼로리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췌장염, 신장 질환,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는 강아지라면 새우 급여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새우에 포함된 콜레스테롤과 단백질 성분이 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해 보면, 새우는 강아지에게 ‘먹을 수는 있지만, 아무렇게나 먹여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 깨끗하게 손질하고, 양념 없이 익혀서, 소량만 제공하며, 처음에는 반응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서는 사람 음식보다는 반려동물 전용 간식이나 균형 잡힌 사료를 기본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