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엔 눈치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치질 증상은 생각보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초기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죠. 가장 흔하게 이야기되는 증상은 배변 후 보이는 선홍색 피입니다. 통증이 거의 없는데도 피만 보이는 경우라면 내치핵일 가능성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본인도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항문 주변이 욱신거리거나 앉아 있을 때 불편함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외치핵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외부에 위치하다 보니 만졌을 때 멍울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부종이 심해지면 걷는 것 자체가 신경 쓰일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때는 통증이 비교적 뚜렷해서 생활에 바로 영향을 줍니다.
치질이 진행되면 배변 시 항문이 빠져나온 느낌이 들거나, 실제로 덩어리가 밖으로 돌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배변 후 자연스럽게 들어가지만, 점점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단계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점액 분비가 늘어나 속옷이 자주 더러워지는 경험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미지로 보면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붉게 충혈된 모습이 비교적 뚜렷하게 보이는데 실제로 겪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각적인 변화보다 불편감이 먼저 체감됩니다. 가려움, 이물감, 묵직한 압박감 같은 애매한 증상이 반복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죠.
중요한 점은 출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치질로 단정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통증 없이 피가 반복적으로 나온다면 다른 장 질환과의 구분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초기에는 좌욕이나 배변 습관 조절, 식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것만으로도 체감 차이가 꽤 납니다. 치질은 숨길 질환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문제라는 점, 이건 꼭 기억해두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