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이다"와 "늘리다"의 구분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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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이다. : 길게 하다.
/늘리다. : 크게, 많게 하다(양을 늘리다)
정도로 뜻은 구분이 가고,
둘 다 늘다에 각각 -이-와 -리-가 붙어서 된 타동사라는 것은 알겠는데,
'늘- + -이- + -다'에서 -이-는 사동 접미사인 것 같은데요
'늘- + -리- + -다'에서 -리-는 사동 접미사인가요, 피동 접미사인가요?
왠지 늘리다는 피동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요.
둘 다 사동 접미사인 것 같기도 한데요, 같은 늘다라는 동사
(물론 길이와 양이 느는 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것이 커진다라는 추상적인 의미로서 파악된다면 같은 의미로 볼 수 있겠죠.)
에 이형태 접미사인 -리-와 -이-가 붙음으로서 의미가 달라진다는 게 이해가 잘 안 가네요.
교과서에서는 단순히 피동 접미사 혹은 사동 접미사에는
-이-, -히-, -리-, -기-, (-우-, -구-, -추-)가 있고, 이것은 각각의 동사에 따라서 접미사 결합 양상이
달라질 뿐이라고 본 것 같은데,
사동 접미사 혹은 피동 접미사마다 다른 의미가 있는 건가요?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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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하신 것과 관련하여, 보기에 제시한 '늘이다'와 '늘리다'의 어원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기> ‘늘이다’는 자동사 ‘늘다’(양이나 길이가 더 커지다.)에 사동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이다. 이 단어는 어떤 물건의 길이나 분량을 더 증가시키거나 길게 하다는 뜻을 표현한다. ‘늘리다’는 17세기 문헌부터 나타난다. 15, 16세기 문헌에 ‘늘다’는 있지만 ‘늘이다’가 없는 것은 사동접미사 ‘-이-’가 ‘늘-’에는 결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국어에서 사동 접미사가 붙을 수 있는 어간은 일정한 규칙을 갖지 않고 있다. 현대 국어에서 ‘늘이다’는 ‘길이를 길게하다.’라는 뜻으로 쓰고, ‘늘리다’는 ‘수효, 부피, 무게 등을 더 많거나 크게 하다.’라는 뜻으로 구별하여 쓰고 있으나 이것은 맞춤법 규정에 의한 편의적 조치일 뿐, 역사적 근거는 없다. 역사적으로 ‘늘리다’와 ‘늘이다’는 별다른 구별 없이 공존하며 쓰였던 것이다. ‘늘리다’는 ‘늘이다’에서 표기상의 중철로 인해 생겨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경상 방언에서는 ‘늘이다’ 대신에 ‘늘쿠다’가 널리 쓰인다. 사동 접미사 ‘-쿠-’는 ‘질쿠다’(길게 하다) 등에도 쓰인다.(출처: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한민족 언어 정보, 국어 어휘의 역사.)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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