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렛"과 "초콜릿"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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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맞습니까, ''초코렛''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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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맞습니다. 현실에서는 ''초콜릿'', ''초코렛'' 외에도 ''쵸코렡'', ''쪼코렛'', ''초콜렛''과 같은 말이 쓰이고 있습니다. ''초콜릿''은 영어의 chocolate에서 온 말입니다. chocolate의 발음은 [t k lit]인데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에 따르면 ''초컬릿''이지만, 둘째 음절은 ''ㅗ''로 발음하는 경향을 존중하여 ''초콜릿''으로 옮긴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l]의 표기입니다.
어두의 [l]은 ''ㄹ''로밖에 적을 수 없으므로 문제가 안 됩니다. 즉 life, line은 ''라이프'', ''라인''으로 적습니다. 문제는 어중의 [l]이 모음 앞에 올 때입니다. 예를 들어 slide, flash, blinder 등과 같은 말은 ''스라이드, 프래시, 브라인더''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만일 어중의 [l]도 ''ㄹㄹ''이 아닌 ''ㄹ''로 적는다면 표기법은 간단해지겠습니다만, 원어의 음과 거리가 너무 멀어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color, dollar, solo과 같은 말이 ''커러'', ''다러'', ''소로''와 같이 표기되고 맙니다. 또 Philippine이 ''피리핀''이 되고 Los Angeles가 ''로스앤제레스''가 됩니다. 어중의 [l]이 모음 앞에 올 때 ''ㄹㄹ''로 적는 것은 이미 굳어졌으므로 새삼 [l]을 ''ㄹ''로 하는 것이 우리말의 습관에 편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더욱이 slide, clutch를 ''스라이드, 크러치''로 발음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는 세대는 일본어식 외래어 발음에 익숙한 세대이고 젊은 층에서는 오히려 ''스라이드, 크러치''라고 발음하는 것이 더 거북하게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어중에서 모음 앞에 올 때 외에도 [l]을 ''ㄹㄹ''로 적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음이 따르지 않는 비음([m],[n]) 앞에 올 때에도 ''ㄹㄹ''로 적습니다. 예를 들어 film은 원어의 발음이 [film]인데 어말에서 두 개 이상의 자음을 허용하지 않는 국어의 특성 때문에 자음 사이에 ''ㅡ''를 넣어서 ''필름''이 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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