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고"의 쓰임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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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면 채용을 한다에서 '받고'는 시험 합격 시점에서 과거형이 되는 것인지요?
그리고 '받고'가 영어처럼 and나 or처럼 두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뜻인지요, 아니면 시제를 적용하여 순차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것인지요?
그리고 순차적 이행 사항이라 할지라도 주체가 순서를 바꿀 수 있는 것인지요?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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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는 두 가지 이상의 사실을 대등하게 벌여 놓는 연결 어미로 쓰일 수도 있고(보기: 오고 가는 정/높고 낮은 산봉우리/여름에는 비가 내리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 앞뒤 절의 두 사실 간에 계기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보기: 오빠는 나에게 얼른 눈짓을 하고는 나가 버렸다./동생은 여행을 다녀오고부터 사람이 달라졌다./할머니께서는 상한 음식을 드시고 탈이 나셨다.).
제시하신 문장에 쓰인 ‘-고’가 두 가지 이상의 사실을 대등하게 벌여 놓는 연결 어미로 쓰인 것이라면, "1년 이상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면 채용을 한다."와 "시험에 합격하고, 1년 이상 교육을 받으면 채용을 한다."라는 문장은 같은 뜻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고’가 앞뒤 절의 두 사실 간에 계기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쓰인 것이라면, "1년 이상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면 채용을 한다."와 "시험에 합격하고, 1년 이상 교육을 받으면 채용을 한다."라는 문장은 다른 뜻을 나타냅니다.
대개는 “1년 이상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면 채용을 한다.”라고 기술하면, ‘1년 이상 교육을 받다’와 ‘시험에 합격하다’가 순차적이라고 해석하게 될 것입니다만, 공식적인 글을 쓸 때에는, "1년 이상 교육을 받은 다음, 시험에 합격하면 채용을 한다."와 같이 쓰든지, "시험에 합격한 다음, 1년 이상 교육을 받으면 채용을 한다."와 같이 써서, 중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남겨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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