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다"와 "부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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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다'는 '부수다'에서 나온 건가요?
왜 '부수어지다'로 보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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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서 ‘부수다’와 ‘부서지다’의 어원 정보를 살펴보면, ‘부수다’는 ‘브스다(ㅅ은 반치음)’에서 온 것을 추정할 수 있고, ‘부서지다’는 ‘브스다(ㅅ은 반치음)’의 어간 ‘브스-’ 뒤에 ‘-어+-디-’가 붙어 만들어진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원 정보를 고려하면,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부수다’이고, 이 ‘부수다’의 피동 표현으로는 ‘단단한 물체가 깨어져 여러 조각이 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서지다’라는 형태가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사 뒤에 '-어지다'를 붙여 남의 힘에 의하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입음을 나타내는 단어를 형성하기도 하므로, ‘부수다’의 어간 ‘부수-’ 뒤에 ‘-어지다’를 붙여 피동 표현을 만드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부서지다’가 ‘부수다’에 대한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이미 존재했고, 지금도 그렇게 쓰이고 있으므로, ‘부수어지다(부숴지다)’가 아닌 '부서지다'를 쓰는 것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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