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뻔도 하다" 표현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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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ㄹ 뻔하다'가 국어대사전에는 보조 형용사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하다' 형식으로 쓸 때 '-을/ㄹ 뻔하다'가 되나요? 보기를 들어 "그 사람은 아프리카에서 구호 활동을 하며 많은 일을 겪는다.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뻔도 한다."가 아닌 '죽을 뻔도 하다'라고 써야 하는지요? 아무리 곱씹어 봐도 '죽을 뻔도 한다'가 더 자연스럽게 들려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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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문장이 ‘많은 일을 겪다.’라면 뒤 문장도 ‘죽을 뻔도 하다’와 같이 쓸 수 있겠으나, 앞 문장이 ‘많은 일을 겪는다.’라면, 뒤 문장을 ‘죽을 뻔도 하다’처럼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를 쓰는 것도 꼭 알맞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뻔’은 ‘어떤 일이 자칫 일어날 수 있었으나 그렇게 되지 아니하였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뻔’이 쓰이는 문장에는 ‘폭설을 만나 길을 잃어버려 얼어 죽을 뻔도 했고, 길을 질러가려고 저수지 얼음판 위를 걷다가 한가운데서 얼음이 뿌지직뿌지직 갈라지며 내려앉는 바람에 물귀신이 될 뻔도 했다.≪조정래, 태백산맥≫’와 같이 과거 시제 어미가 나타나므로, ‘죽을 뻔도 했다’와 같이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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