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최근 국내 인삼 산업이 전반적으로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내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주 소비층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정체된다고 하고, 생산도 기후 변화와 경영비 상승, 계약재배 비중이 낮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수출 역시 특정 지역 의존도가 높아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특히 중화권 비중이 큰 상황에서 현지 트렌드 변화나 경기 부진이 오면 바로 타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삼 수출액이 몇 년째 감소세라는 말도 있고, 제조업체 폐업이 늘면서 산업 기반 자체가 약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 상황에서 인삼 산업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어떤 방향이 현실적인지 궁금합니다. 생산 구조, 제품 전략, 해외시장 다변화 관점에서 정리해주실 수 있을까요?

Answer 1

인삼 산업의 문제는 한 가지가 아니라 내수 구조 변화, 생산 기반의 취약함, 수출 시장 편중이 한꺼번에 겹친 복합 위기입니다. 정리하면 아래 3축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1. 내수 측면: 인삼의 역할 재정의가 필요

•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인삼은 예전처럼 “기본값”이 아니라 “수많은 옵션 중 하나”가 됐습니다.

• 따라서 단순히 홍삼 중심의 익숙한 포지션만으로는 신규 수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 방향은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먹는가”를 더 구체화하는 제품 전략입니다. 예를 들면 고가 선물용 중심에서 벗어나, 일상 섭취형, 기능 타깃형, 간편 제형 등으로 사용 장면을 넓히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2. 생산 측면: 계약재배 확대와 리스크 완화가 핵심

•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6년근 비중이 높고, 계약재배 비중이 낮으면 가격과 물량이 흔들릴 때 생산자와 제조사가 함께 타격을 받습니다.

• 최소한 중장기적으로는 계약재배 비율을 높여서 물량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고, 기후 리스크나 비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 대응 체계(품질 기준, 수매 기준, 재배 컨설팅 등)가 필요합니다.

• 생산이 안정돼야 제품 개발과 수출도 계획적으로 진행됩니다.

3. 수출 측면: 중화권 의존도 축소 + 비관세 장벽 대응

• 특정 권역 의존도가 크면 현지 트렌드 변화나 경기 변동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 시장 다변화는 단순히 나라를 늘리는 게 아니라, 각 국가의 제품 등록 기준·표기·규정 같은 비관세 장벽을 먼저 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 동시에 수출 품목도 “한두 가지 대표 제품”에 치우치지 않게 라인업을 분산하는 게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인삼 산업이 다시 탄력을 얻으려면

• 내수에서는 소비 방식 변화에 맞춘 제품 포지셔닝 재설계,

• 생산에서는 계약재배 확대와 안정적 공급 기반 구축,

• 수출에서는 권역 다변화와 규정 대응 역량 강화
  이 3가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게 가장 실효성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