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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기사 보니까 LG전자가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를 찍었는데, 분기 기준으로는 9년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어, 이거 괜찮은 건가?” 싶었습니다.

TV 쪽 수요가 꺾였고 마케팅 비용도 늘었고, 희망퇴직 같은 일회성 비용까지 겹쳤다는데, 그러면 숫자가 흔들릴 만도 하겠다 싶기도 해요. 다만 올해는 전장이나 냉난방공조(HVAC) 같은 성장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릴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요.

저는 그냥 솔직히 LG전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대표기업 중 하나고, 집에도 LG 제품이 은근 많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나 소비자는 뭘 봐야 하고, ‘반등’이 말처럼 쉬운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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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슈는 “망했냐/살았냐”로 자르기보다, 실적이 흔들린 이유와 앞으로 바뀔 수 있는 축을 같이 보는 게 편합니다. 일단 기사에서 말하는 포인트가 두 갈래였죠.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였는데, 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나면서 분위기가 확 꺾였다는 것. 이 조합이 사람을 더 불안하게 만듭니다. 매출이 잘 나오는데도 손실이 나면 “장사만 하고 돈은 못 버는 거 아냐?” 같은 의심이 생기니까요.

그런데 이번 분기 적자에는 ‘사업 자체가 무너졌다’라기보다는, 수요 부진이 큰 TV·디스플레이 쪽에서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고, 여기에 희망퇴직 같은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된 측면이 큽니다. 즉, 같은 매출을 찍어도 비용 구조가 순간적으로 무거워진 거죠. 이런 유형은 다음 분기에 바로 만회되기도 하고, 반대로 비용을 털어내고도 본업이 약하면 더 길게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해 관전 포인트가 “정말로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이 바뀌느냐”예요.

반등 가능성을 볼 때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나눠서 보는 게 좋습니다.

1) 생활가전: 버티는 힘은 여전히 큼

생활가전은 이미 브랜드 신뢰가 있고, 프리미엄 구간에서 고정 수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제품만 파는 것’보다 구독이나 서비스 결합으로 장기 매출을 만드는 흐름이 있잖아요. 이런 구조는 매출의 출렁임을 어느 정도 완충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고, 구독 모델은 초기 비용과 운영 역량이 필요해서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2) TV·디스플레이: 가장 아픈 구간, 회복은 변수 많음

TV는 경기 영향도 크고, 패널 가격이나 경쟁사 판촉에 따라 손익이 빠르게 바뀝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시장 전체 수요가 언제 살아나느냐”와 “출혈 마케팅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예요. 기사에서도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언급된 만큼, 이 부문은 당분간 실적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웹OS 같은 플랫폼 사업이 커지면, 하드웨어 판매만으로 싸우는 구조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는 있어요. 이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3) 전장: 기대를 받는 이유가 있음

전장(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은 한번 거래가 붙으면 비교적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편이라, 수주잔고가 두꺼우면 체감이 달라집니다. 기사에서도 전장이 성장 축으로 언급됐죠. 이쪽은 단기 유행보다는 기술력, 품질, 납기 같은 ‘산업체력’이 중요해서 한국 대표기업이 경쟁하기 나쁘지 않은 영역입니다. 대신 리스크도 있어요. 자동차 업황이 꺾이거나, 단가 압박이 심해지면 수익성이 빠르게 눌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매출 확대보다, 고부가 제품 비중과 운영 효율이 관건입니다.

4) HVAC(냉난방공조): 데이터센터 바람을 타지만 숙제가 있음

요즘 AI 데이터센터 얘기 나오면 냉각 솔루션이 같이 따라 나오잖아요. HVAC는 그 흐름을 탈 여지가 큽니다. 다만 이 시장은 고객이 기업(B2B)이다 보니, 한 번 뚫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인증·납품·유지보수까지 패키지로 경쟁해야 합니다. 대신 한번 자리 잡으면 관계가 길게 갑니다. 결국 올해 “성장 스토리”가 진짜 숫자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하는 영역이에요.

그럼 소비자나 투자자는 뭘 보면 되나

  • 일회성 비용이 끝난 뒤에도 이익률이 회복되는지: 비용을 털었다고 했는데도 다음 분기들이 계속 약하면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 TV 부문 손익이 어디서 바닥을 찍는지: 시장 수요와 마케팅 경쟁이 안정되는 타이밍이 중요해요.
  • 전장·HVAC 매출과 수익성이 같이 오르는지: 성장 사업은 “크기”만 키우면 오히려 손해인 경우도 많습니다.
  • B2B·플랫폼·D2C 같은 질적 성장 비중이 실제로 커지는지: 말로는 다들 한다고 하니까, 숫자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LG전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저도 이해돼요. 집에 있는 가전이 괜히 정이 들기도 하고, 한국 대표기업이 흔들리면 왠지 씁쓸하잖아요. 다만 응원과 별개로 체크는 냉정하게 해야 합니다. 올해는 진짜로 ‘성장 사업이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해’가 될지, 아니면 ‘한 번 털고도 회복이 더딘 해’가 될지 갈림길이어서, 분기마다 숫자 흐름을 보는 게 제일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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