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형사 ‘몇’과, 의존 명사 ‘번’은 각각의 단어이므로 ‘몇 번’과 같이 띄어 씁니다. 참고로 알려 드리면, ‘수(數)’와 관련하여 쓰이는 ‘몇’은 의문의 의미를 갖는 경우와 의문의 의미를 갖지 않고 ‘얼마 되지 않는 수’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몇’이 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만 관형사는 뒷말과 띄어 쓴다는 원칙대로 띄어 쓰고, ‘얼마 되지 않는 수’의 의미로 쓰일 때에는 다음 보기 1-3에서와 같이 씁니다. 보기 1) 뒤에 숫자 표현이 오는 ‘몇’은 그 뒤의 숫자와 붙여 씁니다: 몇십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그는 몇백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다, 그가 받은 돈은 몇억에 이른다, 몇십 대 일의 경쟁률, 빌 게이츠가 번 돈은 원화로 환산하면 몇십조 원에 이른다, 인구가 몇백만 명이면 대도시라 불릴 만하다, 몇만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보기 2) 앞에 숫자 표현이 오는 ‘몇’도 그 앞의 숫자와 붙여 씁니다: 십몇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사전 편찬실에는 백몇 명의 사람이 근무한다, 천몇 명이 이번 지진으로 죽었다. 보기 3) 앞뒤로 숫자 표현이 오면 뒤의 숫자와만 붙여 쓰고 앞의 숫자와는 띄어 씁니다: 이번 사법 시험 합격자는 오백 몇십 명이다, 사상자가 삼만오천 몇백 명에 달한다.
출처: 국립국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