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 "손아래"의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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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즈음 통화하다가 제가 연상인 남자 친구에게 "내가 오빠한테 손아래니깐 나도 세뱃돈 줘." 하고 그냥 농담 삼아 말했는데, 이걸 지적하네요. 손아래는 가족 내에서 쓰지 누가 가족, 친족도 아닌 사람한테 쓰냐고요. 물론 저도 형님이 동서한테 "손아랫동서"라 칭하고 가족 내에서도 "손위사람" 이런 말 쓰는 거 종종 듣긴 했는데, 손아래, 손위라는 단어가 정말 꼭 가족, 친족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단어인지. 저는 그간 저를 기준으로 연상이거나 연하이거나 한 사람들에게 쓸 수 있지만, 보통 '손' 자를 앞에 붙이지 않고 아랫사람, 윗분 이렇게 사용할 뿐이지 틀린 용법이라곤 생각지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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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제시한 '손아래(손아랫사람)', '손위(손윗사람)'의 뜻과 용례를 살펴볼 때, 이 단어들이 꼭 가족 내의 관계에서만 쓰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보기> 1. 손아래: 나이나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아래이거나 낮은 관계. 또는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 ¶ 손아래 동서/나는 그보다 대여섯 살 손아래이다./아무리 나이가 적고 자신의 신분이 서(庶)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손아래인 질부에게까지 하배들 대접을 받게 되자 더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이문열, 영웅시대≫/문진 영감은 육순이 지났건만 자기와 거래하는 어떤 손아랫사람한테도 반말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2. 손위: 나이나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위이거나 높은 관계. 또는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 ¶ 내 손위에 형이 하나 있다./그 사람이 나보다 다섯 살 손위이다./친구라고는 하나 십 년 가까운 손위로 어느 여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여선생이었다.≪최인훈, 가면고≫/손아랫사람은 손윗사람에게 공손한 말을 써야 한다./불현듯, 이제 고향 땅에 핏줄로서는 내 손윗사람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다는 엉뚱한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김원일, 노을≫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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