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공부를 막 시작한 학생인데요, 강의를 보다가 의문점이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사동이랑 피동을 배우고 있는데 강의에서 '잡혀지다'와 '읽혀지다' 그리고 '씌여지다'가 모두 이중 피동이라고 하였습니다.그래서 저 표현들은 모두 어법에 맞지 않는 틀린 표현이라고 하였고요.(반면 '밝혀지다'는 맞는 표현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저것들이 이중 피동이 아니라 각각의 사동사에 통사적 피동문 '-아/어지다'가 붙여진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그 이유는 사전을 찾아보니 각각 '잡히다' '읽히다' '쓰이다' 모두 피동의 뜻 뿐만 아니라 사동이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잡히다'라는 사동사에 통사적 피동문(-아/어지다)을 활용시켜 '잡히어지다'라는 피동문을 만든 경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걸까요? 이게 만약 맞지 않은 논리라면 '밝혀지다'도 맞지 않는 게 되지 않을까요? 밝혀지다도 분명 '밝히다'라는 사동에 통사적 피동문을 붙여 만들어진 형태이고, 강의에서 분명 그 단어만 예외인 게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잡혀진, 읽혀진, 씌여진 모두 맞는 게 되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