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다" 이중 피동

한국어
0 투표
흔히 '잊다'의 피동형으로 '잊혀지다'를 많이 사용하곤 하는데요, 사전을 찾아보니 '잊다'의 피동형은 '잊히다'라고 나와 있고, '잊혀지다'는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잊혀지다'가 잘못된 표현인가요? 아니면 긴 피동형이 사용된 맞는 표현인가요?

1 답변

0 투표
‘잊히다’라는 피동사에 또 피동의 뜻을 나타내는 ‘-어지다’를 붙인 ‘잊혀지다’는 어법에 맞지 않은 표현입니다. 다만 ‘잊혀지다’에 대한, 아래와 같은 견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피동사 파생이 가능한 동사에도 ‘-어지다’가 연결되는 수가 없지 않고, 또 피동사에 다시 ‘-어지다’가 결합되는 수도 있다. ‘나뉘다, 닫히다’가 있는데, ‘나누어지다, 닫아지다’가 쓰이고, ‘보이다, 쓰이다, 잊히다, 찢기다’가 엄연히 있는데 ‘보여지다, 쓰여지다, 잊혀지다, 찢겨지다’가 쓰이는 것이 그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경우 ‘-어지다’를 잘못 사용한 경우들인데 그러면서도 ‘잊혀진 일’ 등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 가고, ‘보여지다’와 ‘쓰여지다’가 각각 ‘보이다’, ‘쓰이다’와 다른 용도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려는 듯한 현상을 보인다. 사태를 좀더 지켜보며 무엇이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지 그 원인을 캐 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출처: 이익섭, 채완(1999), "국어문법론강의", 학연사.)

출처: 국립국어원

구로역 맛집 시흥동 맛집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ad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