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다", "진하다"의 뜻과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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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다'와 '진하다'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화장이 짙다. 화장이 진하다, 짙은 회색, 진한 회색, 그 옷은 색이 너무 짙어서 나한테는 안 어울려요, 그 옷은 색이 너무 진해서 나한테는 안 어울려요, 안개가 짙게 끼었다. 그런데 '안개가 진하게 끼었다'고는 말을 안 하죠. 그리고 커피가 너무 진하다는 써도 커피가 너무 짙다라고도 쓰지 않고요. 어떻게 구분해서 써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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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다'는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보통 정도보다 그 정도가 강하다'의 뜻을 지닙니다. 반면 '진하다'는 '액체의 농도가 높거나, 기체의 밀도가 높거나, 빛깔이 강하거나, 맛이나 냄새가 강한 것'을 나타내는 데에 쓰입니다. 대체로는 이 둘은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러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보기를 들면 '짙은 눈썹/진한 눈썹', '커피를 짙게 타다/커피가 진하다'와 같은 경우에는 '짙다/진하다' 어느 쪽을 쓰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머리숱이 짙다'에 대해서 '머리숱이 진하다'를 쓰는 것은 어색합니다. 이는 '짙다'는 '부피나 분량의 정도가 높다'는 의미를 지니므로 분량이 의미를 지니는 '머리숱'과는 잘 어울리나, '진하다'와는 잘 어울리지 못함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짙은 우수/패색이 짙다/가을이 짙어 가다'에서와 같이 '드러나는 기미, 경향, 느낌 따위가 보통 정도보다 뚜렷하다'의 의미로 쓰일 때에는 '진하다'를 쓰기에는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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