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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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울금(鬱金)은 생강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용 또는 식용 염료 화장품 등 매우 유용하게 이용되어 온 자연이 내린 천혜의 선물입니다.
정의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개설
심황(深黃)·울금(蔚金)·을금(乙金)·걸금(乞金)·천을금(川乙金)·옥금(玉金)·울금초(鬱金蕉)·금모세(金母蛻)·마술(馬0x967b)·황제족(黃帝足) 등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Curcuma longa L.이다. 꽃은 녹백색의 수상화서(穗狀花序: 이삭 모양의 꽃차례)가 20㎝ 가량 나와서 매 포엽(苞葉)의 끝에 황색의 작은 꽃이 핀다. 근경(根莖)은 비대하고 난구형(卵球形)이며, 끝에는 방추형의 괴근(塊根)이 달려 있고 단면은 선황색이다. 흔히 혼동하기 쉽지만, 덩이뿌리에 달리는 울금은 뿌리줄기에 달리는 강황과 구별된다.

잎은 근생하되 4∼5개가 두 방향으로 나 있으며 위경(僞莖)을 형성하고 엽신(葉身)은 긴데 끝이 뾰족하다. 열대아시아 원산으로 우리 나라·인도·인도네시아·중국·대만·일본 등에 분포한다.

"조선시대에는 전주부 임실현(任實縣)에서 생산되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가을부터 괴근을 채취하여 염색용은 5∼7일간 일광에 건조시키고 약재는 쪄서 일광에 건조시킨다.

내용
울금은 괴근이 대표가 되는 것으로 약용·식용·염색용으로 이용된다. 특히 염료로서의 울금은 중국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마르코 폴로는 예로부터 중히 여기는 울금이 중국 푸젠성[福建省]에 있다 하였고, 명나라 때의 『통아(通雅)』에 울금으로 황색을 염색한다고 하였으며, 『위지(魏志)』에도 왜인이 울금을 헌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미얀마에서는 승려복을 울금으로 염색하였다.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는 “모양이 매미배 같고 좋은 것은 향이 심하지 않고 가벼우며 양(揚)해서 울금주는 능히 고원(高遠)까지도 주기가 달하므로 강신(降神)에 사용한다.”고 하였고, 『규합총서(閨閤叢書)』와 『상방정례(尙方定例)』에는 염색법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울금값이 싸고 산성욕에서 선명하게 염색되므로 반홍색(磻紅色) 염색에 이용하였다. 정주(鼎紬) 1필 염색에는 단목(丹木) 8냥(兩), 울금 2냥으로 색소를 추출하고 백반 2냥으로 발색시켰다. 잇꽃과의 교염으로는 홍비색(紅緋色)을 염색하였다. 염색방법은 잘게 썬 울금을 물에 불려서 강판에 갈고 절구에 찧어 밭쳐서 사용하였다. 그 밖의 방법은 울금분말을 만들어 물에 담가서 염색하고 산으로 발색시킨다.

근년에는 유기용제에 용해하여 색소를 추출하고 염색하여서 철매염으로는 갈색을, 석회로는 호박색을 발색시킨다. 약용으로는 이담(利膽)·건위(健胃)·행기혈(行氣血)·통경(通經)·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소화불량·위염·간염·담낭 및 담도염(膽道炎)·황달·경폐(經閉)·산후어혈복통(産後瘀血腹痛)·질타손상(跌打損傷)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

식용으로는 주로 카레의 원료로 사용된다. 또한 황색결정 성분인 쿠르쿠민(curcumin)은 산에서는 황색, 알칼리에서는 적색으로 변색되는 성질을 이용하여 쿠르쿠민페이퍼(curcumin paper)라는 pH시험지를 만들기도 한다.

참고문헌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산림경제(山林經濟)』
『상방정례(尙方定例)』
『규합총서(閨閤叢書)』
『본초강목(本草綱目)』
『현대본초학』(안덕균·육창수, 고문사, 1975)
『천연약물대사전』(김재길, 남산당, 1969)
『萬葉染色硏究』(上村六郎, 晃文社, 1943)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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