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거래소와 금은방은 모두 ‘금’을 취급하지만, 목적과 성격이 완전히 다른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쉽습니다.
같은 금이라도 “투자 자산으로서의 금”이냐, “장신구·소비재로서의 금”이냐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먼저 금 거래소는 말 그대로 금 자체를 자산으로 사고파는 곳입니다. 여기서 거래되는 금은 대부분 **순금(24K, 99.99%)**이며, 골드바나 투자용 금이 중심입니다. 가격은 국제 금 시세(국제 금값 + 환율)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여기에 소정의 수수료만 붙습니다. 그래서 가격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투명합니다.
금 거래소에서 금을 사는 사람들은 주로 “금값이 오를 것 같아서”, “자산 분산 차원에서”, “현물 금을 보유하고 싶어서” 같은 이유로 접근합니다. 다시 말해 투자 목적이 핵심입니다.
반면 금은방은 금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14K, 18K 같은 합금 금이 많고, 반지·목걸이·귀걸이 같은 장신구가 주력 상품입니다. 금값 자체뿐만 아니라 디자인, 세공비, 브랜드 가치, 매장 운영비 등이 가격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같은 무게의 금이라도 금 거래소보다 구매 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됩니다.
금은방은 투자보다는 착용, 선물, 예물 같은 소비 목적에 더 적합합니다.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되팔 때의 손익 구조입니다.
금 거래소에서 산 순금 골드바는 다시 팔 때 국제 시세 기준으로 비교적 깔끔하게 매각이 가능합니다. 매입가와 매도가의 차이(스프레드)가 크지 않아, 금값이 오르면 그대로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금은방에서 산 장신구는 되팔 때 세공비와 디자인 가치는 거의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금 무게 값’만 받고 팔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는 손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세금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투자용 금(특정 요건 충족 시)**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거나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금은방에서 구매하는 장신구에는 부가세와 세공비가 포함됩니다. 이 역시 가격 차이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정리하면 선택 기준은 아주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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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을 기대하거나 자산으로 보유하고 싶다면 → 금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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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 선물, 예물 등 실사용 목적이라면 → 금은방
“금이니까 어디서 사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출발선부터 다른 상품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목적만 분명히 하면 선택은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