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싶지마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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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지마는'이라는 용언을 분석하다가 의문이 들어서 이렇게 게시판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싶(어간)+지마는(어말어미)', '싶(어간)+지(어말어미)+마는(조사)' 어느 것으로 분석을 하는 것이 옳은지 순간 많이 헷갈렸습니다. 국어사전을 참고해 봤지만, '지마는'의 경우에는 딱히 어떻게 분석하는 게 정답인지 알기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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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곳을 떠나고 싶지마는 차마 그럴 수가 없다.’와 같은 문맥에 쓰인 ‘싶지마는’은 ‘싶다’의 어간 ‘싶-’에 어미 ‘-지마는’이 붙은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종결 어미 ‘-지’ 뒤에 보조사 ‘마는’이 결합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옵니다마는 이번 농사가 잘되기는 틀렸습니다./얼마 되겠느냐마는 보태어 쓰도록 해라.’와 같은 경우는 보조사 ‘마는’의 쓰임이 분명하게 파악되나, ‘나도 이곳을 떠나고 싶지마는 그럴 수가 없다./영화를 보고는 싶지마는 시간이 안 난다.’와 같이 ‘지마는’의 형태가 쓰인 경우에는, 대부분의 문맥에서, 그것이 어미 ‘-지마는’의 쓰임인지 종결 어미 ‘-지’ 뒤에 보조사 ‘마는’이 붙은 ‘-지마는’인지 의미상으로나 형태상으로 뚜렷이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미와 조사의 쓰임을 다루는 기타 논저에서는 보조사 ‘마는’의 문법 정보를 다음과 같이 제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기> '마는보조사
“‘-다’, ‘-더라’, ‘-오’ 등의 어미 뒤에 쓰이어”
예) 산이 험하기는 합니다마는 못 오를 정도는 아닙니다.
세상살이가 돌아가는 물레방아라고 하더라마는, 참말로 이것도 장난도 아니고, 뭔 일이 이런 일이 있어?
그대를 사랑하오마는 이제는 그만 떠나야 할 것 같소.
(참고 문헌: 이희자, 이종희(2001), "한국어 학습용 어미, 조사 사전", 한국문화사.)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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